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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남은 음식 스캔… SKT, 구내식당 쓰레기 줄인다

입력 : 2022-02-03 01:00:00 수정 : 2022-02-02 16: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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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으로 구내 식당의 음식 쓰레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인기·비호감 메뉴를 파악함으로써 음식 쓰레기를 줄이고, 구성원들에게 쓰레기양에 따라 웃거나 찡그린 지구를 보여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SKT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스타트업인 누비랩과 ‘AI 푸드스캔’ 기술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이달부터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식기를 반납하는 퇴식구에 AI 기반의 푸드스캐너와 센서를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푸드스캐너는 음식의 이미지를 학습해 종류를 인식하고, 센서는 음식의 양을 분석한다.

 

SKT는 서울 중구 사옥 내 구내식당에 이 기술을 적용해 음식물 쓰레기 양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쓰레기 발생 현황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식당 게시판에는 잔반이 하나도 남지 않은 ‘잔반 제로’ 달성 횟수와 플라스틱 빨대의 개수, 소나무 식수 등으로 환산한 탄소절감효과까지 표시된다. 

 

특히 잔반 제로 횟수가 증가하면 지구가 웃는 표정의 캐릭터로 표현된다. 반대일 때는 땀 흘리는 지구가  나타난다.

SKT는 이 기술로 잔반율을 파악해 메뉴별 만족도를 예측, 최적의 레시피를 구현할 계획이다.

 

‘AI 푸드스캔‘ 기술을 적용한 ‘누비랩’은 음식물쓰레기 저감과 개인식습관 데이터 분석을 통한 헬스케어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SKT에서 모집∙선발하는 ‘ESG 코리아 2021’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누비랩은 그간 AI 푸드스캔 기술이 설치된 사업장에서 평균 30%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10억t의 음식물이 낭비된다.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세계 배출량의 약 8~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용주 SKT ESG 담당은 “구내식당이라는 구성원의 일상 속에서도 친환경 의식을 고취하고, 환경 경영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향후 구성원 개인별 식습관 데이터 연동을 통한 건강관리 솔루션 제공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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