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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검수사격… ICBM 도발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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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31 09:20:52 수정 : 2022-01-31 14: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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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발사 성공”
북한은 전날인 30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보도에서 '화성-12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전날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밝혔다. 검수사격은 생산 배치되는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품질을 검증하는 시험발사를 뜻한다. 북한이 4년여 만에 ‘화성-12형’을 쏘아 올리면서 이른바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검수 사격 시험은 생산장비되고 있는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선택검열하고 전반적인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화성-12형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효과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성-12형이 대량생산돼 실전배치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북한은 전날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우리는 사거리 3000∼5500㎞의 탄도미사일을 중거리미사일로 분류하지만, 북한은 이를 중장거리미사일로 표현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고각(높은각도)으로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800㎞, 정점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30∼45도의 정상각도로 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500∼5000㎞로 추정된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한 것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처음이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에앞서 2017년 9월 화성-12형이 마지막이었다.

 

북한이 2017년 괌과 알래스카 기지까지 사정권으로 하는 화성-12형의 전력화를 선언한 뒤 실전배치를 사실상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북한은 이날 화성-12형이 이동식 차량발사대(TEL)에서 발사되는 장면, 미사일 상승 시 상공에서 드론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탄두부가 우주에서 촬영한 지구 화상 사진도 공개했다. 화상 사진 공개는 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재진입하는 기술을 갖췄다는 것을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

 

대기권 재진입 순간 탄두부에 500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데 이런 고열로부터 핵탄두를 보호하는 기술을 재진입 기술이라 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그간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ICBM을 완성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에 우주에서 찍은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이런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크다고 분석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췄다는 것은 ICBM 완성을 뜻하기도 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한 데에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내부적으로는 괌과 주일미군기지를 비롯해 알래스카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실전 배치했다는 등 자체 무력을 과시한 측면이 있다.

 

북한이 화성-12형 발사 사실과 함께 미사일 탄두부에서 찍었다는 한반도와 일본열도가 드러난 사진을 공개한 것도 이 중거리 미사일의 타격 범위를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이번 검수사격 방식을 통해 괌을 타격권에 둔 중거리 미사일의 실전배치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달에만 7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강대강’ 원칙기조를 분명히 했다. 앞으로 미국을 겨냥한 기존 무기 검수사격과 신무기 공개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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