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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보도 말라” 당부에 서울의소리 기자 “저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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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31 09:00:00 수정 : 2022-01-31 08: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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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7시간 통화’ 녹취 파일 언론에 제공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에 ‘김건희-서울의소리 미방영 녹취록 공개’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일명 ‘7시간 통화’에서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진보) 진영이라기보다는 자기 사업가”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남편 윤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30일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에 전날 밤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 채널 운영자인 백광현씨는 “(MBC) ‘스트레이트’, (유튜브) ‘열린공감TV’ 등에서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씨(기자)와의 대화를 공개했는데, 저도 대화 전문을 입수했다”며 “책으로 치면 200쪽 가까이 되는데,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이씨로부터 김씨와의 7시간45분 분량 통화 녹취 파일을 제공받아 일부 내용을 보도했고, 열린공감TV는 다른 내용을 추가 공개한 바 있다.

 

백씨가 새로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씨는 “(윤 후보에게) 저와 통화하는 거 얘기했느냐”는 이씨의 질문에 “안 했다.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씨가 윤 후보의 성격을 묻자 “너무 순진하고, 영화 보면 맨날 운다”며 “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하여튼 우리 남편이 노무현을 너무 좋아하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김어준씨에 대해서는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지 그래도. 이제 그 양반은 돈을 엄청나게 벌잖아”라며 “알다시피 그 양반은 진영이라기보다는 자기의 사업가다. 그 양반 따라가면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의라는 건 항상 시대마다 바뀐다”며 “사람들이 정의의 편을 들어야지 무조건 ‘나는 진보니까 진보편만 든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그건 하나의 비즈니스다. 정의가 아니라고”란 말도 했다고 백씨는 덧붙였다.

 

녹취록 말미에 김씨는 이씨에게 자신과 통화한 내용을 보도하지 말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오늘 통화는 기자님과 저의 개인적인 인연이라 생각하고 끊겠다”며 “(보도 등이) 나오게 하지 말라. 약속 얼마나 잘 지키나 볼 것”이라고 하자, 이씨는 “저 남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김씨를 안심시키려 한 말로 해석된다. 이어 김씨가 “그렇죠? 아, 멋있어요”라고 하자, 이씨는 “염려 말라”며 재차 김씨를 안심시켰다고 백씨는 전했다. 이씨는 그렇게 말해놓고 녹취 파일을 언론 등에 제공한 것이다.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성향으로 알려진 백씨는 이 영상에서 “저는 김씨를 올려치기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런데 진영 논리를 떠나야 한다고 한 부분은 박수 치고 싶다. 너무나 맞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의 7시간 통화가 보도된 이후 외려 김씨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등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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