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활용을 논의하기 위한 ‘THINK TANK 2022 포럼 한·일 국제 웨비나’가 26일 개최됐다.
문연아 천주평화연합(UPF)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DMZ는 이념적 대립으로 일어났던 동족상잔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라며 “냉전은 해체됐지만 남북의 분단 상황은 여전히 진행형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의 분단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될 문제”라며 “웨비나를 통해 남북이 진정한 화해와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혜안과 지혜를 나누어 한반도 평화시대를 활짝 열어가는 뜻깊은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DMZ 평화공원 구상 의의 및 남북통일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김 전 차관은 “유엔(UN)기구 사무소, 글로벌 벤처 클러스터, 국제 평화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DMZ의 평화적 활용을 통해 남과 북, 국제사회가 소통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동북아 다자 협력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제는 이념이 아닌 실용적 접근으로 남북 관계를 변화시켜 사실상의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야마다 히로시 전 요미우리신문 미국 총국장은 “한국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발표자의 DMZ 활용 방안은 남북한과 동북아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꿈과 비전을 키워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한의 청년과 청소년들부터 문화·예술·스포츠 교류를 시작한다면 국제적 신뢰가 증진될 뿐만 아니라 DMZ 평화공원과 같은 중요한 인프라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사자로 나선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오늘날에는 세계 시민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연대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계기로 DMZ에서 남북한 화해 교류 정책이 시행되고, DMZ가 평화와 화합, 한반도 번영의 상징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지마 키요시 일본 참의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큰 이익”이라며 “남북 통일정책 중 하나인 DMZ 평화공원구상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이번 자리는 대단히 의미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현영 한국 UPF 회장은 개회 인사말에서 “UPF는 ‘평화’라는 최고의 꿈을 향해가는 단체”라며 “DMZ에 이루어질 평화공원이 남북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가지쿠리 마사요시 일본 UPF 의장은 “일본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 한반도가 기여하는 역할이 크다”면서 “웨비나를 통해서 한일 양국 지식인 사이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짐으로써 남북통일에 대해 일본 지도자들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THINK TANK 2022는 한반도의 분단과 지구촌 갈등 해결을 위해 2021년 5월 출범한 전 세계 지식인들의 연대체로, 희망전진대회(Rally of Peace), THINK TANK 2022 Forum, 국제 웨비나 등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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