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구·경부선 연계 사업
158.5㎞… 2조543억원 필요
공항까지 40분대 접근 가능
경북도가 대구·경북 어디서든 통합신공항 접근이 쉽도록 순환 광역철도를 추진한다.
경북도는 국토교통부가 사전타당성 용역 중인 대구경북광역철도 사업에 중앙선과 대구선, 경부선을 연계한 순환 광역철도를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순환 광역철도는 대구경북광역철도와 중앙선(의성∼영천), 대구선(영천∼동대구), 경부선(동대구∼서대구)을 연계해 광역급행철도(GTX)로 묶는 사업이다.

총 길이는 158.5㎞에 달하고 사업비는 2조543억원이 든다. 기존 신공항철도인 대구경북광역철도(2조444억원) 건설사업에 군위·영천·하양에 통신설비 구축비(99억원)가 추가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투입하는 최고속도 시속 180㎞의 EMU-200급 광역전철을 투입하면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73분대로 순환 운행이 가능해진다. 의성∼신공항은 8분, 서대구∼신공항은 22.8분, 영천∼신공항은 31.7분 등 신공항까지 30∼40분 내 접근이 이뤄진다. 여기에 대구∼포항 광역철도 노선 일부가 연계돼 대구·경북 초광역 메가시티 추진과도 맞닿아 있다.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 구간 중 유일하게 단선으로 추진되던 안동∼의성∼영천(51.7㎞) 구간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변경이 확정돼 내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구선(동대구∼영천)은 100년 만에 복선전철 시대를 맞아 대구경북광역철도의 광역 순환 운행이 현실화하면 통합신공항 영향권 확대에 따른 공항경제권이 형성된다. 여기에 대구∼포항 간 광역철도와 연계하면 포항·경주·경산 등 동남권에서는 영천역과 동대구역에서 환승하고, 안동·영주·영덕 등 중·북부권에서는 의성역 환승을 통해 빠르게 신공항 접근이 가능해진다.

경북도는 국토교통부가 순환 광역철도 반영을 받아들인다면 다음 수순으로 지난해 확정 고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정 요구를 진행한다. 순환 광역철도와 노선상 동대구∼하양∼영천 구간이 대구∼포항 광역철도 사업과 중첩될 것으로 보고, 철도 운행 간격 조정도 사전에 검토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순환 광역철도는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위한 핵심 과제”라면서 “광역철도 교통망을 통해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 메가시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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