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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조민이 무슨 잘못, 부모 잘못 만나” 발언에 조국 분노 “기가 막혀”

입력 : 2022-01-25 15:00:00 수정 : 2022-01-25 14:48:17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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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김건희씨의 기가 막힌 발언”
“조국이 내려왔다면 가족 수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
“노무현과 문재인, 조국과 유시민/김어준 갈라치더니 이제는 부모와 딸 이간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왼쪽, 공동취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조국이 참 말을 잘못했다. 그가 당당히 내려왔으면 딸도 멀쩡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기가 막힌다”며 분노했다. 

 

조 전 장관은 25일 페이스북에 ‘김건희씨의 기가 막힌 발언’이라면서 김씨가 자신의 딸 조민씨에 관해 언급한 내용 3가지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우선 김씨의 ‘조국이 당당히 내려왔으면 딸도 멀쩡했을 것’이란 발언에 대해 “조국이 장관을 하지 않고 내려왔다면 가족 수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으로, 수사의 정치적 의도를 자인했다”고 해석했다.

 

또 김씨가 ‘조민이 무슨 잘못이야, 부모 잘못 만났다’고 한 대목에 대해선 “노무현과 문재인을 갈라치고, 조국과 유시민/김어준을 갈라치더니, 이제 부모와 딸을 이간질한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분이 참으로 영악하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남편(윤석열), 이 정권을 구하려다가 배신 당해서 진짜 죽을 뻔했다’는 김씨의 발언에 조 전 장관은 “‘조국 수사’ 외 윤석열 검찰이 벌인 울산 사건 수사, 원전 수사, 김학의 출금 관련자 수사 등이 문재인 정권을 구하기 위한 수사였단 말인가. ‘이장폐천(以掌蔽天·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뜻)’이다”라고 적었다.

 

이날 KBS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30일 서울 서초동 자신이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유튜브 매체 이명수 기자를 초청해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불쌍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이 기자는 김씨 요청으로 해당 사무실에서 윤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언론 홍보와 이미지 전략 등에 대해 강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이번 녹취가 통화가 아닌 당시 홍보 강의 녹음 파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강의 중후반부에 나타나 30여분간 대화를 주도했다고 한다. 그는 ““객관적으로 조국 장관이 참 말을 잘못했다고 본다”라며 “(조 전 장관이) 그냥 양심 있게 당당히 내려오고(내려왔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딸도 멀쩡하고. 나는 딸 저렇게 고생을 보면 속상하더라고”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쟤(조민)가 뭔 잘못이야. 부모 잘못 만난 거. 처음엔 부모 잘 만난 줄 알았지. 잘못 만났잖아. 애들한테 그게 무슨 짓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조 전 장관 일가 비리를 수사한 것은 어디까지나 문재인 정권을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남편(윤석열) 진짜 죽을 뻔했다. 이 정권을 구하려다가 배신 당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그런 사실을 일반인들은 모르니까 ‘윤석열 저거 완전히 가족을 도륙하고 탈탈 털고’ 이런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 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남의 가족을 탈탈 터냐?”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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