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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 캔디' 대량 밀반입한 일당, 수험생 상대로 '열공캔디' 허위 광고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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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0 10:11:28 수정 : 2022-01-20 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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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에 적발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마하 캔디’. 부산본부세관 제공

해외에서 시알리스 성분과 유사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으로 사탕을 만들어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수입·유통업자 40대 A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대량으로 제조해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밀반입해 유통한 사탕은 총 17만개(시가 20억원 상당)로, 주로 성인용품점이나 판매 대리점 및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다.

 

A씨 등은 ‘비아그라 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해머 캔디(Hamer Candy)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하다 식약처로부터 단속에 적발되자 해외에서 직접 사탕을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해머 캔디 일부 성분 및 색상만 바꾼 다음 말레이시아에서 위탁 제조한 사탕을 새로운 제품인 것처럼 ‘마하 캔디’라는 상표를 붙여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밀반입한 사탕을 인터넷을 통해 ‘정력 캔디’나 ‘성 기능 보조제’로 광고하고, 수험생을 상대로 ‘먹으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열공캔디’라는 허위과장 광고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은 이들이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사탕 4만5000개를 압수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데메틸타다라필’과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인 ‘쇄양’이 일부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데메틸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화학구조 및 효과가 유사한 물질로, 식약처에서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아 식품으로 사용을 금지한 물질이다.

 

타다라필은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두통, 홍조, 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마하 캔디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수입식품법 위반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하고,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등 불법 식품 밀반입 및 유통 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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