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7시간 통화’에서 진보 진영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이슈를 언급한 김건희씨 관련 기사가 저 멀리 영국 땅까지 뻗어 나갔다.
앞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잇단 여배우 성추행 사건이 폭로된 후,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간 ‘미투 운동’은 2018년 유럽 대륙을 강타한 바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미투는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주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아시아발(發)로 출고된 기사는 ‘김건희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진보 진영을 비판하는 동안 논쟁거리가 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김씨의 발언을 담은 프로그램의 방송에 제동을 걸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요일 늦은 밤에 MBC를 통해 방송됐다’고 전했다. 여기서 MBC는 시사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말한다.

MBC에서 공개된 통화 녹취의 “미투가 터지는 게 다 돈을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이해는 다 가잖아” 등 김씨의 발언도 기사는 언급했다.
더불어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김씨가 말했던 점도 포함하면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강제추행 등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이 선고됐다는 점을 이 매체는 함께 설명했다.
나아가 인디펜던트는 김씨의 발언들은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운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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