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재정 고민 없어” 지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석열씨의 심쿵약속’ 12번째 시리즈로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이어 여야 후보가 건보 재정 등에 대한 고민 없이 포퓰리즘 대결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이날 당뇨병 환자는 연간 10%씩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진료비 부담도 연간 3조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와 관련한 건강보험 지원은 소아환자(1형)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임신성 당뇨나 성인 당뇨병 환자(2형)에 대한 지원은 없어 이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정책본부는 “특히 임신성 당뇨 환자의 부적절한 혈당관리는 모성 건강뿐 아니라 태아 건강도 위협할 수 있다”며 “소아 당뇨뿐 아니라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에 대해서도 연속혈당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비용 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들의 삶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보고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지원을 통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탈모치료가 곧 연애이고 취업이고 결혼’이라는 단 한 문장에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절박함이 담겨있다”며 탈모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해 호응을 얻었지만, ‘모(毛)퓰리즘’ 논란을 가열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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