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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건희 녹취서 보수 능멸·비하하는 표현 자주 하는 것 되게 특이해”

입력 : 2022-01-17 13:00:00 수정 : 2022-01-17 14:00:29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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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통화’ 후 보수 지지층 분열 우려 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 방송과 관련 “전체적으로 보수에 대한 능멸이 (윤석열) 후보와 후보 부인에게 녹아 들어가 있다. 그러면서 왜 그런데 보수의 대표가 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날 김씨의 통화녹음 내용이 공개됐다.

김씨는 통화 상대인 서울의 소리 이명수씨에게 윤 후보의 경쟁상대인 홍 의원에 대한 공세를 종용하는가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바보같은 보수가 한 일이라고 하는 등 보수 폄훼성 발언이 담겨 있다.

 

개인적인 대화라고 하더라도 남편이 제1야당에 스스로 입당해 보수 후보를 자처한 상황에서 할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우 의원도 이런 점이 의문이 든다고 언급한 것이다.

 

특히 김씨는 이씨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을 두고 “홍준표를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후원)은 지금 더 많이 나올거야. 왜냐하면 거기 또 신선하잖아”라고 했다.

 

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도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며 “왜 안 오고 싶겠어.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수가 탄핵을 주도했다’, ‘김종인 위원장 같은 분이 먹을 게 있으니까 왔지’, ‘홍준표 후보를 공격해라’, 막 이런 (내용이 나왔다)”며 “전체적인 게 보면 보수의 대표로서 보수의 가치를 높이 세우겠다 이런 것보다는 되게 보수를 능멸하면서 이렇게 비난·비하하는 표현들을 자주 하는 것이 되게 특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 될 부분이 없다’는 취지로 낸 국민의힘 논평을 두고는 “애써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그런 이제 사전 마사지 작업”이라며 “제가 볼 때는 우리 쪽 후보의 부인이 한 말이었으면 아마 오늘 (신문 등 보도) 1면 톱으로 나오지 않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라는 사람의 그 캠프에서의 위상, 이게 굉장히 궁금했었다”며 “저는 딱 보면서 ‘이 정도의 내용조차 보도 안 되게 만들 정도로 김건희씨가 과연 세구나, 실세구나’ 이런 것들을 좀 느꼈다”고 평했다.

 

아울러 “남편과 이분(김씨가)이 평소에 이런 대화를 해서 공감한 내용들을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얘기하게 돼 있다”며 “그렇게 본다면 김씨의 이 말들은 결국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맞닿아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의 통화녹음 내용이 공개되면서 보수 지지층 분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홍 의원은 MBC 스트레이트에서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즉각 불편한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틀튜브들이 경선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 하다”며 “다른 편파언론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앞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 대단한 여장부”라고도 비판했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지지율 반등이 시작되는 현시점에서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면 윤 후보 지지율이 수직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먹을 게 있으니까 왔지’라는 발언 등 김 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지원을 해왔던 홍 의원을 자극하는 한편 ‘원팀’은 물건 너 갈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탄핵은 바보같은 보수가 한 일’이라는 김씨의 말과 윤 후보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탓에 ‘탄핵 원죄론’이 다시 부상해 보수지지층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씨는 통화내용 공개후 MBC측에 서면답변을 통해 공개된 통화내용 중 선거 캠프 관여, 미투 부분 등은 사죄했지만 탄핵과 보수인사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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