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 불법영업을 하며 89번이나 신고를 당하고도 단속을 피한 부산의 한 노래주점이 경찰의 원천봉쇄 작전에 덜미를 잡혔다.
1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20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한 노래주점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노래주점은 그동안 89회나 불법영업 신고가 됐지만, 경찰이 출동할 때마다 번번이 허탕을 친 곳이었다.
경찰은 먼저 서면지구대 인력을 총동원해 이 노래주점 주변을 봉쇄하고 쪽문까지 차단했다.
그런 뒤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불법 영업 현장을 덮쳤다.
당시 업소 안에는 종업원 1명 외에 4개 방에서 손님 26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경찰이 덮치자 손님 3명은 옥상으로 서둘러 도주했지만, 뒤따라온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업소는 상습적으로 심야 불법영업을 하면서 폐쇄회로(CC)TV로 경찰 출동 사실을 확인하고, 손님을 쪽문으로 도주시키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 업소 관련 불법영업 신고가 접수된 것만 89차례에 달했지만, 현장을 적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종업원을 현행범 체포했다. 손님 26명은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귀가조치 했다. 손님의 명단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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