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위해 매년 백신 맞듯 코로나 백신 맞아야 할 수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국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만 지나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절성 독감처럼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독감 예방을 위해 매년 백신을 맞는 것처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도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CNBC방송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12일(현지시간) 데비 스리다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공중보건학 석좌교수와의 트위터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게이츠는 “적어도 1년 동안 오미크론은 광범위한 면역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이든 아니든 동시적인 집단 면역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코로나19가 충분히 엔데믹(풍토병)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처럼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미크론만큼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확률은 낮다”며 “지금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백신으로 변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독감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매년 주사를 맞듯이 앞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코로나19 관련 음모론을 인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배후에 내가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이 음모론으로 미국 백신 접중률이 떨어진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게이츠가 지난 2015년 팬데믹을 예측했다며 그가 인구수를 줄이려고 일부러 바이러스를 유출했다는 주장이 나돌았다.
당시 게이츠는 “향후 몇십 년 안에 1000만명 이상을 사망하게 할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이와 관련해 게이츠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가짜 정보가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규제 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