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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변호사비 대납’ 제보자 사인 심장질환 추정…민주 “간접살인·살인멸구? 대가 치를 차례”

입력 : 2022-01-13 23:44:49 수정 : 2022-01-13 23: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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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정의당·안철수 등 향해 “정치에 금도 있어, 사과하거나 정계 떠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이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이씨가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이 아닌 심장질환으로 사망했을 것이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을 발표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간접살인’ 등을 운운하며 이 후보를 압박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에게 책임을 물으며 반격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양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검 결과 시신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 만한 특이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국과수 부검의 구두 소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라며 “(이 씨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 비대증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혈액, 조직, 약독물 검사 등 최종 부검 소견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더원협)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씨) 사망에 대한 경위가 밝혀진 만큼, 애도 말씀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국민의힘과 정의당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원협은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장혜영(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두 정당의 지도부는 ‘허위 제보자’의 사망 보도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 후보와 관련 있다는 듯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씨를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가 아니라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로 칭해왔다.

 

더원협은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라며 “한 사람이 죽었는데 경찰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타살’, ‘간접살인’을 운운했다. 진실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어떻게든 여당 후보를 엮어 보려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국민의힘, 정의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의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홍준표 의원,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유한기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씨(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이어 벌써 세 분째”라고 지적하며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고 철저한 수사와 특검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를 당하고 있다”라며 “‘죽여서 입을 막는다’는 살인멸구는 폭정을 일삼던 중국 봉건영주들의 필살기(必殺技)”라고 지적했다.

 

곽상언 선대위 대변인은 안 후보를 향해 “오늘 살인멸구라는 망발로 ‘여당 대통령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분명히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는 발언에 국민의힘의 음모론에 버금가는 구태정치를 태연자약하게 답습한 태도는 ‘적폐 교대’에 다름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끄러움을 안다면, 안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이제 ‘살인멸구’니 ‘간접살인’ 같은 희대의 망언으로 이 후보에 대한 막가파식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저지른 대가를 치를 차례”라고 맹비판했다.

 

우 의원은 “특히 허위사실로 이 후보 사퇴와 특검 수용을 요구한 국민의힘은 당연히 앞장서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들의 사퇴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물은 뒤 “물론 ‘아니면 말고 식’이었으니 그럴 일 없겠지만, 윤 후보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미안하다는 한마디 정도는 할 것이라 믿는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안타깝다. 먼저 고인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면서 “유명을 달리하신 이씨는 이 후보에 대해 ‘허위 제보’를 했다고 자백한 분”이라며 “진술서에 ‘대장동이랑 아무 상관 없고, 지어낸 말’이라고도 쓰여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인도 심장질환이다. 타살이 아니고, 한 개인의 불행한 죽음”이라며 “이것을 간접살인이고, 누군가 죽음을 기획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건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가 조폭에게 돈을 받았다’면서 돈다발, 전혀 말도 안 되는 사진을 갖고 오거나 아들 입시 부정 등 말이 안 되는 걸 그냥 던지기 식으로 한 것과 같다. 너무 나간 것”이라고 일갈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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