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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급증에도 방역푸는 유럽…"이젠 독감처럼" 주장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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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3 11:25:35 수정 : 2022-01-13 1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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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시설 영업 재개, 의무격리 속속 완화
입원·사망자수 크게 안늘자 방역 정책 전환 시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덴마크=AFP연합뉴스

유럽 국가 일부에서 방역 제한조치를 오히려 완화하고 나섰다.

우세종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연일 역대 최다 감염자 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입원 환자·사망자 수가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자 방역 정책의 방향을 바꿔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덴마크 의회 감염병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문화·여가생활 부문의 방역 조치를 16일부터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에서 콘서트홀, 영화관, 동물원, 테마파크, 문화센터, 스포츠시설 등의 개장이 약 한 달 만에 허용된다. 덴마크는 앞서 지난달 19일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이들 시설의 운영을 제한했었다.

전체 인구가 580만인 덴마크는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나들어 역대 최다 수준이다. 최근에는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인구 6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를 직접 경험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다행히도 입원 환자 수나 사망자 수는 작년 비슷한 시기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소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청장은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 진행률이 낮다는 것이 훨씬 확실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보다는 상황이 괜찮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코로나19 확진·확진자 밀접 접촉 등에 따른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히스로 국제공항의 모습. 런던=신화연합뉴스

또한 백신 접종 완료자나 4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사람은 격리 의무 자체를 면제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해 보건의료 시스템에 압박이 가중되자 나온 결정이다.

스코틀랜드도 대규모 실외 모임 행사의 인원수를 500명으로 제한하던 방역 정책을 17일부터 철회하기로 했다.

당장 현지 축구 팬들이 반색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경기장이 스탠드를 가득 채울 수 있게 돼서다.

스코틀랜드 정부 수반인 니컬라 스터전 제1장관은 "불확실성에도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고개를 든다"며 "크리스마스의 방역 정책과 국민이 보여준 책임감, 부스터샷 접종률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방역조치 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아일랜드는 코로나19 밀접 접촉자의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나이트클럽 운영 금지, 실내 행사 참여 인원 제한, 식당·주점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도 조만간 해제될 전망이다.

에이먼 라이먼 환경기후공보장관은 "2월부터는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행기가 길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입원 환자 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면 방역 조치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도 영국발 여행객을 대상으로 적용했던 입국 제한 조치를 조만간 철회하기로 했다고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는 작년 12월18일부터 영국발 국내 입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 사유를 제출하도록 하고, 7일 동안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격리 중에 음성이 확인돼야 48시간 만에 격리를 해제해 주는 방식이었다.

터키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무증상 밀접 접촉자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를 완화했다.

또한 백신 접종 완료자는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확진자는 7일간의 격리에서 해제될 때 PCR검사를 받지 않도록 했다.

터키는 최근 일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한 달 만에 4배로 증가했지만, 입원 환자 수는 같은 기간 10% 증가에 그쳤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젠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풍토병화) 단계로 보고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도 속속 나온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내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분수령에 서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독감처럼 다루자고 제안한 바 있고, 영국 나딤 자하위 교육부 장관도 자국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길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판단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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