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보톡스의 아버지’ 앨런 스콧 사망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01-13 11:08:40 수정 : 2022-01-13 11:08:39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앨런 스콧 박사. 세계소아안과사시학회(WSPOS) 홈페이지 캡처

‘보톡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앨런 스콧 박사가 사망했다. 향년 89세.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스콧 박사가 지난달 16일 캘리포니아주 그린브래 병원에서 패혈증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1932년 캘리포니아 태어난 그는 안과를 전공해 신경조직을 파괴하는 보톨리눔 독소를 연구했다. 청산가리보다 100배 이상 치명적인 이 독소가 사시에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1978년 망막 박리 수술 후 사시가 된 환자의 눈 주변 근육에 보톨리눔 독소를 주사해 치료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이 독소를 바탕으로 치료용 약물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제약사의 지원을 받지 못해 집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콧 박사는 1989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약물 제조에서 손을 떼고 1991년 제조권을 미국 제약사 알레그랜에 매각했다. 당시 스콧 박사가 받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조권을 사들인 알레그랜은 당초 ‘오큘리넘’이었던 이 약품의 상표명을 보톡스로 고쳤다. 

 

보톡스는 주름살 제거 등 미용 성형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지난해 1∼9월 보톡스의 전 세계 판매량은 33억 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스콧 박사는 생전 인터뷰에서 제조권 매각 결정에 대해 “집을 사고, 자녀의 학비도 마련한데다가 내가 개발한 약품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도 확인했으니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오피니언

포토

이유미 '반가운 손인사'
  • 이유미 '반가운 손인사'
  • 카리나 완벽 얼굴형에 깜짝…꽃 그림 들고
  • 나나 매혹적인 자태
  • 아이들 미연 '너무 사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