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5만 명 감소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국이 코로나19를 종식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12만9587명으로 전주 대비 5만 명 감소했다. 전날(12만821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명대를 유지한 것이다. 7일간 신규 확진자도 103만8500건으로 전주 대비 19% 줄었다. 영국은 이달 4일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쓴 뒤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영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지나 하락세를 보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선례를 따를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기후 차이가 고려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은 남아공과 달리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져 고령자들의 실내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과 비슷한 환경의 나라들이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영국에서 가장 먼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데이비드 헤이먼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영국이 팬데믹 종식에 가장 가까운 나라”라며 “면역력이 높아진 국가에서는 중증이나 사망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이먼 교수는 백신 접종과 자연 면역으로 영국 인구의 95%가 항체를 갖고 있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현재 중환자실에 있는 사람 중 대다수는 백신 미접종자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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