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망자 398명…이틀 연속 11개월 내 최다
英전문가 "인구 95% 항체…엔데믹 가까워졌다"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2만명대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만95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12만821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만명대를 유지했다.
28일 내 코로나19 확진 후 사망한 신규 환자는 398명으로,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신규 사망자는 379명으로, 지난해 2월24일 442명 이후 가장 높았다.
누적 사망자 수는 15만1007명이다. 다만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망신고서에 사인을 코로나19 관련으로 보고한 건수는 17만6000건이었다.
입원 환자는 1만9735명으로, 중증 환자는 793명이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은 전날 하루 동안 13만9584회 투여됐다. 누적 3595만3243건이다. 1차 접종은 1만9276건, 2차 접종은 2만8790건이었다.
확진자 감소세에 일각에선 영국이 코로나19를 종식하는 선두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헤이먼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 교수는 지난 10일 "영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가장 가까운 나라일 것"이라며 "인구 면역력이 향상돼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중증이나 사망을 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헤이먼 교수는 영국 인구 95%가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항체를 갖고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중환자실 입원자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점도 언급했다.
영국 정부 백신 담당 정무차관을 지냈던 나딤 자하위 교육부 장관도 지난 9일 BBC에 출연해 "영국은 팬데믹에서 엔데믹(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길 위에 있다"고 낙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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