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학교방역 재정비 추진
방역패스 효력정지로 접종상승폭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데 대해 우려했다. 유 부총리는 새 학기 정상등교를 위해 오미크론에 대비한 학교방역 대응방안 재정비 방침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관련 전문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12월 마지막 주보다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그 이후 감염 상황이 완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를 유지되는 만큼 7000∼8000명대로 긴장감을 느꼈던 때보다 호전되고 있다”면서도 “18세 이하 연령층의 감염 상황은 1월 첫주 일평균 발생률 11.0명 수준”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방학 기간이라도 학생들이 학원이나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감염이 우려된다”며 “새 학기 이전까진 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가 지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개학 전 모든 학교 방역대응 방안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학기를 앞두고 오미크론 확산이 학교 일상회복과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해 달라”며 “각 지역 감염 상황, 학생·교직원 백신 접종률 등을 함께 종합 고려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 학기 학생들이 온전한 등교수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학 전까지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고려해 학교방역지침을 보완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고, 오는 3월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의 3000명대에서 2만명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전면등교 추진에 중요한 변수다.
한편 10일 0시 기준 13∼18세 소아·청소년 77.1%가 1차 접종에 참여했으며, 58.6%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일별 1차 접종률 상승 폭은 12월 마지막 주 평일 기준 하루 0.8∼1.1%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법원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관련 결정이 나온 지난 4일이 포함된 이달 첫째주 들어 0.3∼0.5%포인트로 상승 폭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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