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변이 백신 3월 개발전망
스페인 ‘코로나 엔데믹’ 전환 검토

일반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모두 다 감염되지 않는 이유는 감기로 유도된 T세포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를 일반 독감처럼 다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일반 감기에 걸려 만들어진 T세포가 코로나19에도 교차 면역력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T세포는 몸 안 곳곳을 순찰하며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서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의 가족 52명을 대상으로 첫 PCR 검사 후 4일과 7일 후 다시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26명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들은 교차 반응성 T세포 수치가 상당히 높았다. 이 T세포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코로나19 내부 단백질을 공격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은 이르면 3월쯤 개발될 전망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일부 국가가 ‘가능한 한 빨리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별도 백신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를 팬데믹이 아닌 독감과 같은 ‘엔데믹’(주기적 유행)으로 다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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