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도 2021년동기비 57% 늘어
경상수지 19개월 연속 흑자 행진

새해 첫 열흘 수출이 20% 넘게 증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9억4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올해 6.5일로 지난해(6일)보다 0.5일 많았는데, 조업일 평균 수출액으로는 14.8% 늘었다.
주요 품목을 보면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29억400만달러로 23.3% 늘었다. 철강제품은 11억4600만달러로 47.9%, 석유제품은 9억6700만달러로 135.3%, 승용차는 8억4000만달러로 26.2%, 자동차부품은 5억500만달러로 29.4% 각각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3억9100만달러로 51.0% 줄었고, 선박은 3억2000만달러로 61.4% 감소했다.
주요 수출상대국별로는 중국(22.6%), 미국(35.1%), 베트남(17.3%), 유럽연합(3.8%) 등은 늘었으나 홍콩(-23.4%)은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18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1% 늘었다. 가스(392.5%), 원유(79.9%), 반도체(28.4%), 석유제품(149.8%) 등의 수입이 많이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42.5%)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상대국별로는 중국(39.5%), 미국(70.2%), 유럽연합(18.6%), 호주(193.5%), 일본(34.7%), 사우디아라비아(356.9%) 등의 증가폭이 컸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1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부터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91억8000만달러) 대비 20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59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0억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이 127억4000만달러(27.1%) 늘어나기는 했지만, 수입 증가폭이 167억4000만달러(45.3%)로 더 컸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9억800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축소됐고,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4억8000만달러에서 14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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