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 위기에 몰렸던 서울 최초의 경전철 우이신설선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가 6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은 시가 운영비를 제외한 재정 비용 일부를 분담하는 방식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이신선설 건설을 위해 조달한 금융차입금은 약 3500억원, 대체투자비는 약 2600억원으로 추정돼 서울시가 6100억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이에 요금 결정권은 서울시로 넘어오게 됐고 연간 약 460억원으로 추산되는 운영비 관련 우이신설경전철은 운영 수입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합의가 마무리된 상황은 아니고 양측은 세부 조건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합의가 된 상황이지만 시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세부 조건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상반기 협약안을 확정하고, 이후 시의회 보고와 유관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협약을 체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11.4㎞의 경전철 노선으로 1대 주주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대림건설, 포스코ICT, 두산건설 등 10개 회사가 출자하 만든 회사이다.
우이신설선은 운영 초기부터 이용객이 예측 절반에 그쳤고 낮은 요금, 높은 무임수송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해 2020년 말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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