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탄소거래소는 카타르항공이 항공대금 정산소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한 최초 항공사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거래소는 항공업계 내 규정 준수 및 자발적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으로, 항공사들이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쉬운 거래 환경 등의 절차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으로 IATA와 카타르항공은 탄소시장이 항공 업계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IATA 항공대금 정산소를 이용해 탄소 거래를 진행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인 원활한 자금 운용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이는 항공 업계의 탈탄소화 혁신이 기후 목표 달성을 넘어 사회·환경·경제적 이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사례로 남게 됐다.
카타르항공 그룹 CEO(최고경영자) 아크바르 알 바커는 “카타르항공은 항공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정부의 저탄소 입장을 지지하고 환경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재정적 위험은 줄이면서 저탄소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이어감으로써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카타르항공의 약속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ATA 윌리 월시 사무총장도 “국제항공 탄소상쇄 및 감축제도(CORSIA)는 2050년까지 항공 업계의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통한 ‘탄소중립’이라는 장기 목표 달성을 돕는 핵심 수단”이라며 “카타르항공이 제일 먼저 탄소배출권 거래를 함으로써 모든 항공사가 고품질 탄소 상쇄권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거래의 효율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IATA는 지구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주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