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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자진 사퇴’…400억원대 주식 매각 탓?

입력 : 2022-01-10 16:17:03 수정 : 2022-01-10 17: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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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량 매각 논란 이어지면서 대내외 내정 철회 압력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신임 대표 체제가 출범도 하기 전에 막을 내렸다. 지난 11월25일 리더십 개편을 발표한 지 47일 만이다.

 

10일 카카오는 차기 대표로 내정된 현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류 대표는 최근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상장된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각해 논란을 빚던 와중에 노조 측의 대표 내정 철회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자리를 내려놓았다.

 

뉴스1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논의와 절차에 따라 새로운 대표를 확정하는 대로 추후 재공시할 방침이다. 류영준 내정자의 카카오페이 대표 임기는 3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후 카카오페이 대표직을 이어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류 대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동 대표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지난달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대표 자질 논란이 일었다.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상장 한 달만인 지난해 12월8일 주식 총 44만주를 대량 매도하며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총아'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11월 증시에 입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류 대표는 지난달 8일 시간외매매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 1주당 매각 대금은 20만4017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469억원이다. 이는 류 대표가 지난달 24일 행사한 스톡옵션 물량이다. 류 대표는 당시 1주당 500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는데, 이번 매도에 따른 매각 차익은 457억원에 달한다.

 

류 대표를 따라 같은날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5000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도 주식을 매각했다.

 

류 대표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4일 류 대표는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대표 임기 중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카카오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5일 류 대표의 카카오 대표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내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사상 첫 쟁의 행위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며, 국민연금에 류 대표 선임에 반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류 대표 내정자의 사퇴에 대해 카카오는 "류영준 카카오 차기 CEO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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