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3차 접종 후 돌파감염 66명
신규 위증증환자, 70대 해외입국자
"1월 말 우세화"…대응계획 수립중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일주일간 1033명 늘어 누적 235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돌파감염자는 66명이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는 2351명으로, 지난 2일 오후 6시 1318명에 비해 1033명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주부터 오미크론 변이를 주 단위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66명은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후 돌파감염됐다. 587명은 2차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다.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1차 접종자는 25명, 미접종자는 355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지난 3일 1300명대에서 이날 2300명대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1명 늘어 현재 2명이 됐다. 기존 70대 환자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마친 후 확진된 미국발 입국자다. 신규 환자도 70대로 얀센 2차 접종을 마친 남아공발 입국자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월 1주차 12.5%로 전주 12월5주차 4.0% 대비 8.5%포인트 높아졌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미 88.1%가 오미크론 변이인 상황이다.
국내의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해외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빠르면 이번 달 내에 우세종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원 중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작년 말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유행을 늦추기 위한 저지전략을 구사해 왔고, 감염자에 대해서 특별히 격리나 밀접접촉 관리를 강화한 면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오미크론 확산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1월 내, 1월 말 정도에는 우세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진단검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단장은 "감염시 중증으로 이환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 기저질환자분들과 감염 우려가 높은 밀접접촉자 그리고 요양시설 근무자 등과 같이 집단감염의 영향이 큰 분들을 중심으로 PCR 검사를 우선순위로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외의 분들은 PCR 검사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중인 계획에 따라서 차순위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에 속하지 않는 그런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진료와 신속항원검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PCR 검사량도 85만건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75만건 정도를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데,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85만건 정도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1~2월 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의료·방역 등 분야별 종합 대응 계획을 수립해 이번 주 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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