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내놓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그 공약은 헛소리”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10일 청년과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코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또 다른 회원이 ‘윤 후보가 병사 월급 200만원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효과로 이대남(20대남자) 표심을 약간 잡은 거 같다’는 질문엔 “글쎄요”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행보가 왜 가볍고 유치해졌느냐’는 한 회원의 질문에 “마음이 급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윤 후보의 메시지가 국민의 귀에 안 먹히기 시작했다’는 한 회원의 말에 “메신저가 신뢰를 상실하면 메시지는 안 먹힌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이 공약한 병사 월급 200만원에 대해 “국가를 위해 일하는 분들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최저임금제도 취지에 비춰서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퇴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공약이 ‘20대 남성을 위한 공약’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어떤 공약이든 좋아하는 분들이 있고, 그걸 굳이 해야 하느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지만, 다른 후보들도 임기 말이나 언제까지는 이걸(병사 월급200만원)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보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청년들이 군에 입대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몇 년 안에는 해야 할 일이라면 방향은 맞는 것”이라며 “우리 의식도 많이 바뀌어서 꼭 필요한 (공약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군의 복지에 관해 여러 병사를 만났는데, 다른 복지보다 최저임금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여러 달 동안 재원 등에서 합리적인 고민을 했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에 대한 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발표하지 못했던 공약을 잘 정리해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라며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저희의 입장을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병사 월급을 비롯해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제시한 공약이 화제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다움을 회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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