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中·日·英 또다시 확산… 유럽선 방역패스 반대시위 격화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1-09 18:00:00 수정 : 2022-01-09 23:07:5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구촌 대유행 언제까지
美 일평균 신규확진 65만명 최다
英 누적 사망자 15만명 넘어서
中 베이징 코앞 톈진서 감염자
日선 3개 현 준긴급사태 선언

佛 방역패스 반발 10만여명 시위
델타·오미크론 섞인 델타크론 발견
이스라엘 국경 열고 방역수위 낮춰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신 패스에 반대하는 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넘기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자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일고 있다. 키프로스에서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함께 섞인 ‘델타크론’ 변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만명을 넘겨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기준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65만6478명으로 집계했다. 2주 전과 비교해 226%나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도 44만3684명을 기록했다. 비교적 증가 속도가 완만하던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치도 상승 중이다.

 

중국 베이징 인근 도시에서는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채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9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140㎞ 떨어진 톈진에서는 7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9시까지 신규 감염자 20명이 발생했다. 특히 2명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8일 전국에서 8480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된 데 이어 9일도 807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11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9일부터 오키나와(沖繩)·히로시마(廣島)·야마구치(山口) 3개 현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준(準)긴급사태선언인 만연방지중점조치가 발령됐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중점조치 대상·기간 확대나 보다 강력한 조치인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9일 중국 톈진 북부 빈하이 신구 한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연일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반발에 직면했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백신 의무화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에 반대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열려 10만5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난달 18일 2만5500여명이던 시위 규모가 4배로 늘어났다. 수도 파리에서만 1만8000명이 운집했고, 파리시 경찰관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백신 증명서 없이는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해 사실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이 지난 6일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이 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백신을 안 맞은 시민들은 시민으로 여길 가치가 없다”고 독설을 날렸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이날 동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키프로스)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가 발견돼 우려를 높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키프로스대학 생명공학·분자바이러스학 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이 잡종 변이를 발견했고, 이 변이에 ‘델타크론’이란 이름을 붙였다.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연구소장은 “델타크론 변이가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다”며 “이 변종이 더 전염성이 강한지 등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영국의 백신 전문가는 코로나19를 계절성 풍토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클리브 딕스 전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 부위원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뒤집고 ‘뉴 노멀’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인구 기반의 백신 접종은 이제 중단해야 한다”며 “단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게 아니라 질병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은 매일 1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방역 수위를 낮추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9일부터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지난해 11월28일 국경을 봉쇄한 지 43일 만이다. 또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기간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지민 기자, 워싱턴·도쿄·베이징=박영준·김청중·이귀전 특파원 aaaa346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