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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직원 구속… 주식 매매 불공정거래 조사

입력 : 2022-01-09 19:00:00 수정 : 2022-01-09 18: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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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주·증거 인멸 우려”
금괴 851개 중 354개 못 찾아
경찰, 공범 여부 수사에 총력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구속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당직판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가 영장실질심사 직전 참여를 포기하면서 법원은 피의자와 변호인 출석 없이 서면으로 심리를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던 이씨는 지난해 3∼12월 총 8차례에 걸쳐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2047억원)의 96.7%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이씨가 이 중 100억원은 다시 돌려놨기 때문에 피해 액수는 기존에 회사가 공시한 1880억원으로 유지됐다.

이씨는 횡령한 회삿돈을 주식 매입과 금괴·부동산 구입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횡령금 중 1430억원으로 동진쎄미켐 지분 392만주를 샀다가 12월까지 336만여주를 1112억원에 되팔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나 부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이씨의 계좌를 감시하고 있다”면서 “통상 동진쎄미켐처럼 단일 또는 소수 계좌에서 대량매매가 이뤄지거나 큰 이슈가 되는 종목은 감시 시스템에서 적출돼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1112억원 중 680억여원을 1㎏ 금괴 851개를 매입하는 데에 썼고, 나머지 돈은 다른 계좌로 분산 송금해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괴 중 497개는 지난 5일 이씨가 검거된 경기 파주의 은신처에서 압수됐지만, 나머지 354개(280억여원 상당)는 소재가 불분명하다. 경찰은 252억원이 들어 있는 이씨의 계좌를 동결 조치했으며, 이씨가 횡령금 중 75억원으로 아내·처제 명의를 이용해 부동산을 차명 매입한 것으로 확인하고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 밑에서 근무했던 재무팀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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