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 전통음식 김치가 1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1억5990만달러(잠정)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무역수지도 1920만달러 흑자로 2009년 이후 처음 흑자 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김치 수출은 2017년 8100만달러에서 5년간 연평균 18%씩 증가할 정도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무역수지도 2017년 4700달러 적자에서 꾸준히 개선됐다. 이는 김치의 전 세계적 인기로 수출이 급증한 데다 지난해 초 ‘알몸 김치’ 영상 사건 후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치 품질·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민간의 노력과 정부의 다양한 지원도 크게 기여했다.
농식품부는 그간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김치의 효능, 김치 활용 요리법 등이 담긴 김치 큐알(QR) 코드를 제작해 일본, 미국 등 16개 주요 수출국에서 활용했다. 전 세계적 물류난으로 수출업계가 어려움을 겪자 국적선사 HMM과 함께 농식품 전용 냉장컨테이너 선복을 확보해 신선한 김치가 수출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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