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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5G·AI 하나로 융합”… SK ‘ICT 연합’ 만들었다

입력 : 2022-01-10 01:00:00 수정 : 2022-01-09 2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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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CES 2022’서 출범 선언

세 영역 합친 협의체로 시너지 효과
연구 개발 협력·공동투자 등 추진
2022년 1조원 이상 ICT 투자자본 조성
박정호 “모든 어젠다 다룰 수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류수정 SK텔레콤 AI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담당,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윤풍영 SK스퀘어 CIO. SK 제공

SK스퀘어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 및 투자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도모하는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했다. 그간 독립적인 영역이던 반도체와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산업이 하나로 융합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 영역을 합친 협의체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9일 SK스퀘어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올 1월부터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SK하이닉스 대표 겸직)의 주도하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3사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국내외 반도체, ICT분야 연구개발 협력, 공통투자 등을 논의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가 ICT 전반에서 융합되고 있고, 각 파트너들로부터 융합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체가 모든 어젠다를 다룰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K ICT 3사의 첫 사업은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3사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SAPEON Inc.’를 설립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아울러 3사는 올해 해외 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총 1조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된 자본으로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할 전망이다.

SKT는 AI 아바타 비서 서비스인 ‘아폴로’(가칭)와 함께 메타버스 월드를 융합한 ‘아이버스(AI에이전트+메타버스)‘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함께 급변하는 ICT환경을 주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인수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인수 사업 중 인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 자회사의 이름은 ‘솔리다임(Solidigm)’으로 정했다.

이석희 사장은 “하이닉스가 SK로 편입된 지 10년이 된 시점에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제2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구축했다”며 “남은 과제는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회사 간 융합을 통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솔리다임 출범으로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가 균형 잡힌 메모리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첫 전략으로 향후 세계 최대 ICT 시장이자 격전지인 미국에서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 추진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미주 사업조직을 신설하고 미주 연구개발(R&D) 센터도 건립한다.

앞서 박정호 부회장은 6일 CES 2022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반도체 및 ICT 전 영역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부회장은 아몬 퀄컴 사장과 차량 등에 적용하는 모바일 칩 시장 생태계 개척방안도 논의했다.


라스베이거스=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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