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00만원 이후 7년만에
광주시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 3.3㎡(평)당 3000만원 시대를 맞았다.
9일 광주·전남 최대 부동산 플랫폼 ‘사랑방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3.3㎡당 평균 3384만원짜리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광주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분양가는 2014년 3.3㎡당 1000만원짜리 아파트가 나온 이후 7년 만이다.
전체 72가구인 이 아파트는 프리미엄 펜트하우스를 표방하는 대형 아파트로 가구별 분양가는 23억9300만원(201㎡)에서 38억900만원(244㎡)까지다. 이 아파트 1순위 청약에는 10가구만이 참여해 지난해 광주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유일하게 미달됐다.
이전 광주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2019년 분양한 서구 농성동 신세계 빌리브 트레비체로, 3.3㎡당 평균 2665만원에 분양됐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남구 봉선동 남양휴튼 MVG의 분양가는 3.3㎡당 2459만원이었고, 2020년 분양한 서구 농성동 더 리미티드는 3.3㎡당 2234만원에 공급됐다.
사랑방부동산이 분석한 지난해 광주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2만원(최고가 기준·발코니 확장비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2020년 3.3㎡당 분양가(최고가 기준) 1328만원보다 364만원 오른 가격이다. 전용면적 84㎡(33평) 아파트로 환산하면 상승금액은 1억2000만원을 넘는다. 지난해 9월 기준 국토부 기준 광주지역 기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평당 1444만원이다. 부동산원 자료로는 평당 1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광주지역 프리미엄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대형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높아진 분양가만큼 수요자들의 진입장벽도 높아 프리미엄 단지의 공급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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