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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 安 본격 견제 나선 與…박영선 “스스로 빛나는 발광체 아닌 반사체”

입력 : 2022-01-10 07:00:00 수정 : 2022-01-10 1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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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제로 한 첫 비판 논평 / 안 후보 ‘리더십’ 의문 제기…비판 수위 점차 높여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제로 한 첫 비판 논평을 낸 데 이어 안 후보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비판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9일 뉴스1과 여권에 따르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전날(8일) 보도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스스로 빛이 나는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본인이 아는 전문 분야에 대해선 굉장히 깊이 파고드는 장점이 있지만, 그 외 다른 것에 대해선 리더십을 느낄 수 없다"며 "특히 다른 사람과의 관계 설정에 부자연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어느덧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몸집을 키우는 안 후보에게 본격적인 견제구를 던지기 시작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사기'라고 한 안 후보를 겨냥, "지난 2년간 우리 국민이 겪어온 고통과 어려움을 한마디로 외면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 안 후보만을 겨냥해 비판 논평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대변인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며 "국민의 소리부터 제대로 듣지 못하는 정치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여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물론 시도는 있겠지만, 그렇게 대통령을 도박하듯이 뽑아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지난 10여년 동안 안 후보의 행보는 순간의 신기루 같은 지지율을 좇는 '갈지(之)자 행보'"라고 했다.

 

여권에서 안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안 후보 측 역시 즉각 대응에 나섰다. 여권의 공세를 이용해 안 후보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홍경희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박 위원장을 겨냥해 "민주당의 선거전략이 '안모닝'으로 결정된 듯하다. 뱁새가 봉황의 뜻을 알 수 없겠지만 박 위원장은 비방에 앞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주길 바란다"며 "아무리 안 후보의 리더십에 근거 없는 마타도어로 일관해도, 무상연애와 대장동 의혹 및 가족 문제로 상식 이하의 삶을 살아온 이재명 리더십에 비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받아쳤다.

 

홍 대변인은 또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재난지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경제적 피해를 입은 국민들께 두텁게 지원되는 것이 취지에 맞는다"며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이라는 거짓된 명분을 내세워 또다시 국민의 표를 사려는 매표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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