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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대신 ‘환경공무관’으로.. 李 “사회적 인식 변화 ‘명칭 바로 사용’서 시작”

입력 : 2022-01-08 11:34:40 수정 : 2022-01-08 1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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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환경공무관 명칭을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노동조합은 2017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환경미화원’이라는 명칭을 ‘환경공무관’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서 진행된 환경공무관 간담회에서 남인순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명칭에는 일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간담회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7일) 일정을 함께한 스태프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예방 차원에서 일정을 취소하고 PCR 검사를 받기로 했다.

 

이에 남인순 의원과 진성준 의원이 환경공무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족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찾아보려고 했는데 차질이 생겼다"고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이어 과거 청소 노동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언급하고 "힘들게 고생만 하다가 떠나보낸 것 같아서 항상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 후보는 "환경공무관이라는 공식 명칭은 서울시 노조 임금단체협상협의 결과라고 들었다"며 "사회적 인식 변화는 '명칭 바로 사용하기'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대학에서 청소하던 분들이 사고로 돌아가시기도 했고, 과로·스트레스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산업재해가 인정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휴게시설이 지하주차장 옆, 계단 밑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전수조사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쉴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모든 국민 기본권이다. 힘들게 일할수록 더 편하게 쉬고 불안하게 일할수록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환경공무관 오영도씨는 "폭염, 폭우, 폭설, 한파 등일 땐 지시 없이 쉴 수 있는 매뉴얼을 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영하 7도 되면 30분 단축해서 들어가 쉬라는 매뉴얼을 정해주면 더 열심히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결혼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상대방 부모님은 안 좋게 보시고, (사실) 대부분 안 좋게 볼 수 있다"며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 후보가 오셨다면 꼭 부탁드리고 싶었다"며 "청와대에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인력 부족, 급여 상승 등을 건의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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