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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대위 해산… 실무형 본부만 존치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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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05 00:10:25 수정 : 2022-01-05 00: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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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자회견 열고 운영방안 발표

기존 현역 의원 전국 하방 고심
김종인 해촉 수순 밟을 가능성
선대본부장 인선 마무리 단계
홍준표 총괄위원장 합류 거론
권성동 사무총장직 사퇴 의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서상배 선임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4일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안 결정을 위한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윤 후보는 선대위를 해산시키고 대선까지 최소 규모 선대본부만 남겨두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해촉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선대위 전면 해체라는 배수진을 친 윤 후보가 당과 선대위 갈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그의 리더십도 함께 시험대에 올랐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머무르며 당 원로 인사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 선대위 쇄신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을 제외한 선대위 핵심 6개 총괄본부장 사퇴 등 선대위 전면 쇄신 카드를 빼든 가운데, 윤 후보는 실무형 선대본부를 남겨두고 기존 선대위 현역 의원들을 전국으로 하방시키는 방안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본부장 인선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5일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어떤 결심을 하느냐를 기다리고 있다”며 “(개편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오늘 중으로 아마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안을) 거의 결정할 것”이라고 윤 후보의 결단을 압박했다. 다만 그는 윤 후보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엔 “어제 이미 다 했는데 더 할 게 없다”며 윤 후보에게 연락이 왔는지 묻는 말에도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와 갈등으로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을 포함하는 선대위 재구성을 원할 경우 전면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본부장보다는 ‘윗선’, 즉 책임이 더 큰 총괄, 상임선대위원장들이 일차적으로 사표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전날 자신의 동의 없이 벌어진 김 위원장의 쇄신 발표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과 결별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경우에는 김 위원장의 대안으로 홍준표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분출된 이 대표의 거취도 논란거리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윤 후보 측 권성동 사무총장을 겨냥해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권 총장이 필요에 따라 사퇴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취재진 물음에 “입장 표명도 아니고 그게 뭔가”라고 반문했다. 선대위 개편 필요성을 가장 먼저 주장했던 이 대표로선 전면 해체 수준의 쇄신이 있어야 복귀 명분을 잡을 수 있다. 권 총장은 윤 후보 쇄신안 발표와 별도로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윤 후보 길을 터주기 위한 방안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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