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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프로페시아’ 같은 사람” 탈모인 지지에… 박주민 “나를 위해, 李”

입력 : 2022-01-05 06:00:00 수정 : 2022-01-05 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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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료 적용안’을 만지작거리자, 탈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지난 4일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에는 ‘이재명 심는다’는 표현이 들어간 글이 속속 올라왔다. ‘뽑는다’는 대신 ‘심는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이 후보 측이 탈모약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앞서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위는 지난 2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자전거와 대중교통 연계 강화 등을 이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연결하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해 탈모인들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해당 커뮤니티엔 “이재명, 나의 빛”, “이재명은 프로페시아(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도 올라왔다.

 

일각에선 ‘포퓰리즘 정책’이란 비판도 나오지만, 한 달 약 7만원 정도하는 탈모약에도 건보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잠재적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탈모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3만47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20만8534명에서 5년 새 12.5%나 증가한 것이다.

 

진료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 탈모증 진료비는 전체 387억3946만원으로 2018년 3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 요양 급여 기준에 관한 규칙 제9조에 따르면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실시 또는 사용되는 행위, 약제 및 치료재료는 비급여 대상이다. 신체의 필수 기능개선 목적이 아닌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에 노화에 따른 탈모와 유전으로 인한 탈모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는다. 외모 개선을 위한 탈모 치료 역시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다. 이번 정부의 ‘문재인 케어’에서도 탈모약은 제외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탈모 관련 공약’이 화제를 모으자,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탈모약 소확행은 검토한 지 꽤 됐다”라며 “다만 공약으로 추진했을 때 별 탈이 없는지 막바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같은 당 박주민 의원실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탈모약 공약 기사를 게재하며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호응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탈모갤러리에 “많은 분들께서 호응해 주셔서 참 고맙다. 호응이 있는 만큼, 정책 만드는 차원에서 이참에 의견을 세밀하게 더 들어보고 싶다”라는 글을 남겨 탈모인 간담회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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