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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 샛별 발리예바 ‘피겨 여왕’ 등극하나

입력 : 2022-01-04 21:20:02 수정 : 2022-01-04 2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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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빛낼 스타들

남자도 어려운 쿼드러플 점프 구사
자신의 세계신기록 경신 관심사
일본 남자피겨 하뉴 3연패 도전장
스노보드 화이트·스키 시프린 주목
재미교포 클로이 김도 2연패 노려
발리예바(왼쪽), 하뉴 유즈루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5일로 30일 남았다. 이번 대회는 2월 20일까지 17일간 베이징을 비롯해, 엔칭과 장자커우 등에서 스키,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등 7개 종목에 총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미국과 영국 등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중국 당국의 기대만큼 열기가 달아오르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4년을 기다린 선수들의 열정은 뜨겁다.

특히 베이징을 빛낼 최고 스타들의 활약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최고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에 북미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동계 스포츠에 새 역사를 남길 엄청난 별들이 베이징에 몰려오기 때문이다.

남녀 피겨 싱글이 가장 주목받는다. 우선 여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자신이 가진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여왕’에 등극할지가 관심거리다. 발리예바는 남자 선수들도 힘겨워하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앞세워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최근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총점 283.48점의 비공인 세계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금메달 획득보다 그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얻는 점수에 더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공인 세계기록(쇼트프로그램 87.42점, 프리스케이팅 185.29점, 총점 272.71점)을 넘을지 궁금하다.

남자 싱글의 ‘얼음 왕자’ 하뉴 유즈루(28·일본)의 올림픽 3연패 달성 여부에도 엄청난 시선이 쏠린다.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하뉴는 발목 부상 여파에도 최근 열린 일본 선수권대회에서 불가능의 경지로 꼽히는 4바퀴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에 도전하는 등 압도적 기량으로 우승해 건재를 과시했다. 라이벌인 ‘점프 머신’ 네이선 첸(22·미국)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뉴가 피겨 역사상 단 한 명도 실전에서 성공하지 못한 쿼드러플 악셀을 베이징에서 완수할지 궁금하다.

숀 화이트(왼쪽부터), 미케일라 시프린, 클로이 김. EPA·AP연합뉴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6·미국)와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의 건재 여부도 베이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하프파이프 금메달에 도전한다.

현역 선수 가운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72승)을 보유한 시프린은 2014년 소치 회전, 2018년 평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이번에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완쾌, 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복귀할 예정이다.

2018 평창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17세 9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재미교포 클로이 김(22)도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평창 이후 프린스턴대에 진학하며 선수 활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지난해 설원에 복귀했다.

여기에 2006 토리노 대회부터 2018 평창 대회까지 4차례 올림픽에서 총 11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이레인 뷔스트(36·네덜란드)도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개 대회 메달 획득 대기록에 도전해 관심을 모은다. 뷔스트는 여자 1000m와 1500m, 팀추월에 출전할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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