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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 쇄신 尹 ‘패싱’ 논란에 “급박한 상황이라 일방 발표, 후보는 섭섭하다더라”

입력 : 2022-01-04 00:03:02 수정 : 2022-01-04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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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과 인터뷰서 선대위 쇄신 방안 관련, “총괄본부서 후보 관련 모든 사안 직접 통제, 실체를 모르지만 ‘윤핵관’ 미칠 영향 별로 없을 것”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와 상의 없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전격 발표한 데 대해 “연락을 안 한 탓에 후보가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저질러서 발동을 걸지 않으면 시간을 너무 끌 것 같아 일방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윤 후보가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윤 후보는 나머지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당사로 복귀해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직접 만나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해 얘기했다”며 “윤 후보가 조금 섭섭하다고 말씀했는데, 후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아가 “(윤 후보는) 냉정하게 이렇게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며 “사실 조직이 비대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후보가 뭐라고 했느냐’라는 질문에 “‘사전에 좀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 내가 사전에 의논하지 않았으니까 몰랐던 것”이라고 답해 이른바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선대위 개편 발표 시기에 대해선 “후보와 협의해 내일모레 사이에 일단락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의 6개 총괄본부 개편과 관련해 “꼭 필요한 본부장도 있고 그렇지 않은 본부장도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총괄본부를 만들어서 후보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가겠다”고 대략적인 구상을 전했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대해서는 “최근 영입 인사가 선거에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일도 발생한 탓에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개편을 지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에게 ‘연기’를 해달라고 했다는 의원총회 발언을 두고 ‘깔보고 하는 소리’라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어느 나라에서나 대선 때 비슷한 얘기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대선 후보와 선대위는)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선대위 쇄신을 요구했던 이준석 대표의 복귀와 관련해선 “선대위에 돌아오느냐, 안 돌아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 대표도 윤 후보를 당선시킬 책무를 갖고 있고,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기존과 같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와 선대위 쇄신과 함께 지목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에 대해선 “사실은 그 실체를 제가 잘 모른다”며 “앞으로 선거 총괄본부가 생겨나서 여기에서 후보에 대해 모든 걸 관장을 할 것 같으면 윤핵관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이라는 게 별로 없을 거라 본다”고 했다.

 

윤 후보의 향후 지지율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50%가 넘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크게 올라간 것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달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면 말쯤 잃어버린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선 “안 후보 지지율이 약간 오르니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윤 후보 지지층이 경각심을 주기 위해 잠깐 빠져나가 있는 현상”이라고 사실을 일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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