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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족발 주문한 손님, ‘털’ 가지런히 올리고 환불 해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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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5 14:14:10 수정 : 2021-12-25 14: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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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모텔에서 족발을 시킨 손님이 “털 뭉치가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모텔에 투숙 중이던 한 손님이 자정이 넘은 시간 족발을 주문한 정황이 담겨 있다. 마지막 주문이라 퇴근길에 배달하고 돌아왔다는 사장 A씨는 “(손님으로부터) 털 뭉치가 나왔다. 못 먹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12시 30분에 마지막 주문을 받고 1시 30분쯤 전화가 왔다”며 “음식 수거해가겠다고 하자 버렸다더라. 당황한 남편이 그냥 환불해주러 갔다”고 밝혔다.

 

이후 의아함을 느낀 A씨가 손님에게 “왜 바로 연락 안 줬냐”고 묻자 손님은 “동생이 웬만하면 털 치우고 그냥 먹자고 해서 먹긴 했는데 너무 비위 상해서 안 되겠다”고 답했다.

 

A씨는 “찝찝해서 현금 바로 안 드리고 송금해주겠다고 하니, 환불받을 계좌가 없다고 했다”며 “결국 환불해주긴 했는데 저런 인간들 한 번 하면 또 그럴 텐데 그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진 보자마자 너무 설정 같았다. 가지런히도 올려놨다. 포장하기 전에 제가 다 확인하고 깨 뿌렸다. 처음엔 황당해서 심장이 벌렁거렸는데 이젠 장사하기 싫다는 생각만 든다”고 호소했다.

 

A씨는 “남편이 당황해서 대처가 미흡했다. 손님은 자꾸 말을 바꾸고 얼버무렸다”며 “버린 거라도 달라고 하고 싶었다. 모텔이라 저러나 싶기도 했다. 안 그래도 힘든데 왜 저럴까. 마음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텔인데 음식을 어디에 버린 거냐. 의심스럽다”, “먹기 전에 자기 털 살포시 올려놓은 거 아니냐”, “눈 감고 일하지 않는 이상 저 털이 안보였을 리 없다”, “안그래도 요즘 자영업자들 힘든데 저런 거지들까지...”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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