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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오미크론 확산세 급감에…전문가 "유럽·美도 비슷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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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3 16:45:00 수정 : 2021-12-23 16: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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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전문가 "유럽·미국도 2∼4주 후 비슷한 양상 보일 것"
美 "남아공 70% 이상 항체 지녀…정책 근거로 삼기엔 아직"
지난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근처의 레나시아 사우스 병원에서 한 여성이 COVID-19 검사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과 미국에서도 바이스러가 급격히 퍼졌다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주도한 남아공 전염병학자 살림 압둘 카림 박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빠르게 정점을 지났다면서 "거의 모든 나라가 같은 궤적을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미크론은 에베레스트산 북벽을 오르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에베레스트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이후 나타날 다른 변이의 유행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림 박사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빠르게 정점을 지나고, 중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남아공 국민의 70% 이상이 과거 다른 변이에 감염돼 항체를 지니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실제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의 역학 조사 결과 가우텡에서 일주일 평균 일일 감염자 수는 하락세다. 12월 초 하루 평균 1만건이던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최근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카림 박사는 또 "남아공의 오미크론 확산세는 미국보다 2~3주, 노르웨이·덴마크보다 약 2주, 영국과 유럽보다 4주가량 앞서 있다"며 "남아공의 사례가 이들 국가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중증도 등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남아공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남아공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며 "남아공과 네덜란드, 영국, 뉴욕의 자료를 종합하면 더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인구통계학적 차이 등으로 남아공에서의 양상이 다른 나라에서도 그대로 나타날지는 불분명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남아공에선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비율이 높아서 이런 양상이 나타났을 수 있다면서 남아공 등 외국 사례를 미국 내 정책의 근거로 삼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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