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
유한기 이어 또 극단선택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 핵심인물 중 한 명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21일 오후 8시30분쯤 성남도개공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사망한 지 11일 만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한 성남도개공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처장은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저녁 퇴근하던 성남도개공 직원들에 의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이날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하던 중이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로 그가 속한 사업1팀은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업무를 했다. 김 처장은 특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유 전 본부장이 리모델링 조합장을 맡을 당시 아파트의 시공사 영업부장을 맡았으며, 그와 함께 대장동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10월 18일 김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이후 검찰에 관련 수사를 넘겼다. 김 처장은 과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도 참여했으며,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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