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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과거 발언이… “이준석 보고 ‘히틀러’라더니? 황당” 與 하헌기 일침

입력 : 2021-12-20 23:00:00 수정 : 2021-12-21 17: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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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운데) 환영식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신지예 한국정치네트워크 대표를 두고 20일 “여성의 눈물을 훔쳐서 갔나?”라고 꼬집었다.

 

하 대변인은 이날 신 대표가 윤 후보 캠프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지예씨, 본인이 ‘히틀러 정당’이라 평가한 정당에서 활동하게 되셨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부상은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다. 정치 역사상 근대 민주주의 이후에 약자를 공격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 부상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히틀러도 그랬고’라고 한 신 수석부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허 대변인은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께서 한달 전 쯤 하신 말씀”이라면서 “신 부위원장께서 보여준 행보를 정치적으로 어찌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준석 대표의 부상이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라 하셨었는데, 그렇다면 본인은 여성의 눈물을 훔쳐서 간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페미니즘의 새로운 진보의 잣대’라는 일각의 주장에 반대한다고 밝힌 뒤, “신 부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페미니즘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정치인의 처신으로 봐도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페미니즘 여부를 떠나,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던 젊은 여성 정치인이란 점을 떠나서 보통의 제3지대 사람들이 이러한 행보를 할 경우 어떠한 비판 내지 조롱을 받게 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그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제3지대를 고수하겠다면서 했던 말들이 버젓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그는 “신 부위원장은 양당 후보를 ‘조폭과 양아치’에 비유하며 제3지대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고 또 다른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그렇다면 신 부위원장은 이제 둘 중 어느 그룹에 속하기로 하신 건가?”라고 비꼬며 물었다.

 

허 대변인은 “더구나 신지예 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심지어 ‘히틀러’에 비유했었는데, 그러면서 그와 같은 정당을 하겠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 황당하다”면서 “스스로 ‘나치’라 평가하는 집단의 일원이 되시기로 한 거라 봐야 하나? 아니면,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겪는 사람이라서 괜찮다는 걸까?”라고 물었다.

 

이어 “‘반페미니즘 청년 남성’을 비난하면서 그들을 몰아내기 위해 더 강력한 남성성에 의존하는 페미니즘 진영 일각의 모순적이고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거론하며,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알’ 20년 참여 경력을 내세우면서 여성문제에 대한 해법이 사실상 엄벌주의로만 수렴되는 이수정 교수에게도 해당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허 대변인은 “이수정 교수의 여성문제에 대한 대안은 범죄 문제에 대해선 엄벌주의를 남발하면서 군대 문제에 대해선 20세기 말 위헌 판결을 받은 이후 다른 제도들로 대체된 군가산점제 부활을 성찰없이 말할 만큼 준비가 안 돼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날 윤 후보 캠프 합류를 알리며 “윤 후보가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셨기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에 이르는 성 착취로 여성 청년들의 삶을 짓밟았다. 윤 후보는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윤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했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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