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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아내 문제 ‘공개 사과’ 했지만… 지지율 역전에 대응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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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17 19:00:00 수정 : 2021-12-17 20: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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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문제 심려끼쳐 죄송”

한국갤럽조사 尹 35%·李 36%
56일 만에 ‘골든 크로스’ 허용

尹, 자문위원들 만나 전략 논의
이준석 “모든 순간 저자세여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족 리스크와 관련해 17일 후보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공개 사과’를 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후보가 매번 사과를 할지 여부 등 배우자 문제를 둘러싼 내부 대응전략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한동안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후보전략자문위원들과 만나 사태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한 회의 참가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경각심을 갖고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일들이 지금 있기 때문에, 어떤 현안이 생겼을 때 그에 대한 방식과 태도에서 정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왔다”며 “(윤 후보가 배우자 리스크와 관련해) 나름대로 여러 경로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오찬 직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지지율 역전을 허용하는 등 배우자 문제를 둘러싼 국민 여론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지난 14∼16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대상,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35%, 이 후보는 36%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 범위 내인 1%포인트 차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골든 크로스’를 허용했다. 이 후보는 같은 조사에서 지난 10월 이후 56일 만에 윤 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중앙선대위 후보전략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4일 김씨의 허위 경력 문제가 불거진 이후 윤 후보는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고 조건을 달며 논란이 일었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에서도 “의혹이 나올 때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매번 사과를 할 수는 없다”는 의견과 동시에 “국민이 받아들일 때까지 무조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입장이 갈렸다. 윤 후보가 사과할지, 김씨가 나설지 등 사과 주체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하지만 지지율 이탈이 가시화되자 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과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윤 후보) 사과와 별개로 해명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는 모든 순간에 저자세여야 한다”며 “초기 대응에 있어 윤 후보 배우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억울한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 자유롭게 한 것 같다. 앞으로는 이성적인 대응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은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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