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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제주… 나흘째 계속되는 여진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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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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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4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지진 분석 및 대응 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가 나흘째 계속되는 여진에 도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7일 오전 6시 22분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문의 전화가 여러 차례 이어졌다.

 

지난 14일 지금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

 

도민 대다수가 경험해본 적 없는 지진의 흔들림을 느낀 후라 이날 여진으로 인한 약간의 흔들림에도 불안감이 컸다.

 

이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다가 ‘드르륵’하는 지진을 느꼈다”, “집이 건물 3층에 있는데 흔들려서 자다가 깼다”는 등의 경험담이 여러 건 올라왔다.

 

지난 14일 규모 4.9 강진 이후 나흘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18번째인 이날 지진은 규모 3.2, 계기진도 3으로 지금까지 여진 중 가장 큰 편이다.

 

계기진도 3은 실내나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지진을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다행히 이날 여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제주도 등은 지진 취약 지대에 대한 점검을 시행하고 단기적인 안전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천연기념물인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지난 14일 지진 후 무너져 내린 것으로 확인되자 여진 등으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해당 지역을 지나는 탐방로의 출입을 통제했다.

 

지진으로 인해 지하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가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지진 발생 이후 서귀포시 서호동과 한경면 고산리 지역 등 두 곳에서 지하수 수위에 변화가 관측됐다.

 

제주에는 지하수 수위와 전기전도도(EC) 등을 측정하는 총 151개소 지하수 관측소가 있다.

 

이중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 관측소의 지하수 수위가 34.4m에서 35.3m로 90㎝ 상승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관측소에서는 10㎝가량 수위가 높아졌다.

 

또 전기전도도는 약 800㎲/㎝에서 950㎲/㎝로 150㎲/㎝ 높아진 것으로 관측됐다.

 

지하수의 염분도를 알 수 있는 전기전도도는 불순 성분이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전기전도도가 1만㎲/㎝가 넘을 경우 높은 염도로 인해 식물의 생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험 수위까지는 아니지만, 지진으로 암석이나 지층이 벌어지면서 바닷물이나 이물질이 지하수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수위 상승은 지진으로 인한 지각변동의 영향일 수 있고, 염분 농도의 변화는 담지하수 밑에 염지하수가 분포하는 데해수 압력이 세지면서 염분 농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라며 “지진파 영향이지만 수치상으로 전혀 위험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여진 등으로 인한 지하수 수위와 전기전도도 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도와 행정안전부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시설물 안전 평가단을 구성해 피해 신고 현장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단은 시설물 이용 가능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건축물 구조와 사용에 지장이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발생한 규모 4.9 지진으로 주요 기반시설 피해와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10건의 잠정 재산 피해가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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