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이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서울우유 광고에 대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 유제품 대기업, 논란의 여지가 있는 광고에 대해서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광고 영상을 다뤘다.
BBC는 “한국에서 가장 큰 유제품 업체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고 불법촬영을 연상한 광고가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카메라를 든 남성이 숲을 거닐다, 냇물을 마시고 들판에서 스트레칭하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다”며 영상을 소개했다.
이어 “남성이 실수로 나뭇가지를 밟자 갑자기 여성들이 젖소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BBC은 “서울우유 측이 비난 여론이 해당 광고를 삭제했지만 누리꾼들에 의해 재 업로드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광고가 한국 내 성차별과 젠더 감수성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고 BBC는 평가했다.
또 ‘Molka’(몰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며 “몰래 숨겨 놓고 촬영하는 카메라라는 뜻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특히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불법촬영 범죄가 증가하며 일부 남성들이 여성을 불법촬영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게 BBC측의 보도 내용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