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 시기 늦추며, 2023년은 2.9%로 상향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14일(현지시간) 독일의 경제 싱크탱크인 이포(Ifo) 경제연구소는 2022년 독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3.7%로 1.4%P 낮췄다. 티모 울머헤이저 이포 국장은 “공급 병목 현상과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독일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완전히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포 경제연구소는 올해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3%를 기록해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일일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어 올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 탓에 독일 더로컬 등 외신은 지난주 새로 출범한 올라프 숄츠 내각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숄츠 내각은 출범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화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포 경제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독일의 경제 성장률은 2.5%다. 코로나19 회복 시기를 더 늦추면서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5%에서 2.9%로 올려 잡았다. 울머헤이저 국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는 공급 병목 현상이 사라져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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