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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소련의 붕괴는 비극… 경제난에 택시 몰아”

입력 : 2021-12-13 19:11:49 수정 : 2021-12-13 19:11:58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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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방송 다큐 프로서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91년 소련의 붕괴를 한탄하며 당시 경제난 탓에 택시 운전대를 잡아야 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자국 국영방송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련의 붕괴를 “소위 역사적인 러시아의 종말”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소련 붕괴는 비극이었다”면서 “때때로 부업을 하며 택시를 몰아야 했다. 솔직히 이 일에 대해 말하는 건 불쾌하지만 안타깝게도 있었던 일이다”고 덧붙였다.

30년 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등 경제난이 극심했다. 당시 러시아에서 택시는 드물었고 많은 사람이 생계를 이어 가기 위해 낯선 사람들을 차에 태워 주곤 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또 구급차 같은 업무용 차량을 택시로 이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소련 시절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활동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도 소련 붕괴를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추측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그가 소련의 일원이었던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소련을 재현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부인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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