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요충에 니켈 매장량 풍부… 中, 눈독 들여
중국이 태평양 일대에서 끊임없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남태평양에 있는 섬인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돼 눈길을 끈다. 만약 누벨칼레도니가 독립하는 경우 이 섬나라에서 중국의 지위가 급속히 강력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프랑스는 최근 스스로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속한 나라’라고 규정하며 태평양에서의 활동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누벨칼레도니의 독립 여부와 더불어 향후 이 섬을 둘러싸고 프랑스·중국 관계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누벨칼레도니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12일(현지시간) 오전 7시 시작해 오후 6시 종료된다. 이번 투표는 2018년, 2020년에 이어 3번째다. 2018년의 1차 투표는 반대율이 56.7%, 지난해의 2차 투표도 반대율이 53.3%로 둘 다 부결됐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누벨칼레도니에서 수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코로나19로 사망한 주민만 300명에 달하는 등 프랑스 정부에 대한 민심이 전보다 악화한 상태에서 치러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독립을 지지하는 세력은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공정한 투표 진행이 어렵다”며 연기를 요구한 바 있다.
그래도 투표를 강행하면 자신들은 보이콧을 택할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이번 투표에서 ‘독립 반대’ 여론이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를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유엔에 투표 무효화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정부는 어떤 결과든 받아들인다는 태도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해외영토부 장관은 “투표 거부가 민주적 권리이지만 보이콧이 있더라도 투표 자체는 유효하다”며 “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이면 프랑스는 전환기를 거쳐 누벨칼레도니에 지배권을 넘겨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누벨칼레도니가 독립하게 되면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넓은 면적의 섬 누벨칼레도니는 서방과 중국이 벌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도권 싸움에서 주요 거점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상당하다. 스테인리스강,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소재인 니켈 매장량이 풍부해 세계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는 점도 중국으로 하여금 이 섬에 눈독을 들이게 만들고 있다. 프랑스의 국제관계 전문가 바스티앵 반덴다이크는 “프랑스가 누벨칼레도니에서 철수하면 그를 대신해 중국이 영원히 자리 잡을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갖춰지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 때문에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프랑스가 인도태평양의 주요 세력으로 남아 서방 대 중국의 대결 두고에서 서방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프랑스 역시 최근 미국·영국·호주 3국 동맹 ‘오커스’ 결성에 배제된 뒤 전보다 더 인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는 인도태평양에 속해 있고, 이 지역에서 프랑스만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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