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보수 심장’ 공략나선 이재명… 매타버스 타고 3박4일 TK행

, 대선

입력 : 2021-12-11 09:00:00 수정 : 2021-12-11 02:07: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차기 대선서 제일 중요한 격전지”
경주·안동 등 돌며 종친들 만나
“박정희 산업화 공로 인정해야”
文정부 방역·부동산정책 비판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대구 동성로 거리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경북·대구(TK)는 제 고향이기도 하고, (차기 대선에서) 여기가 제일 중요한 격전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10일 ‘보수의 심장’ TK 민심 탐방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주로 향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안에서 촬영한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같이 말하며 TK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는 사실 2박3일 일정인데, 3박4일로 잡은 곳이 (광주·전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며 ‘TK 올인’을 예고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여야가 벌이는 ‘험지 표심 뺏기’ 경쟁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힘이 인사 영입 등으로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에 구애하듯, 이 후보는 민주당 험지인 TK에서 국민의힘에 쏠린 지지율을 가져오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경북 안동군 예안면 출신의 이 후보는 이날 ‘뿌리 찾기’ 행보에 나섰다. TK 첫 일정으로 경주 이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경주 ‘표암재’를 방문해 종친들을 만났다. 그는 현 정부를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경주 황리단길에서 이 후보는 “전 세계에서 방역 잘한다고 칭찬받는데, 방역은 사실 여러분들이 했다. 나라가 뭐 마스크 하나 사줬나”라고 했고, “공급을 늘렸어야 하는데 수요를 억제하다 보니 부동산 가격에 동티가 난 것”이라고 방역 정책과 부동산 정책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대구 동성로 즉석연설에서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체시킨 것은 책임져야 하지만 산업화의 공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비행장 이전 부지에 혁신 기업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 정권에 온 몸을 던졌지만 대구·경북 경제는 계속 죽었다”며 “제가 바꿔놓겠다. 새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맨 앞)가 10일 ‘경주 이씨’ 발상지로 알려진 경북 경주 ‘표암재’를 방문해 조상들에게 대선 출마를 고하는 의식에 참석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을 열고 “(여권)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린 것 같다.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두 사람을 환영했다.


이동수·김현우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