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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부실 생활관 폭로 “8평 컨테이너에 병사 8명... 관물대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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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10 15:28:10 수정 : 2021-12-10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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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부대 이전 계획으로 현재 컨테이너 막사에 생활 중인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직할부대의 병사가 부실한 생활 여건을 폭로했다.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작사 직할부대 생활여건 미흡 제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작사 직할부대 군복무 중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우리 부대는 올해 6월 부대 이전을 해 컨테이너 막사에서 생활 중”이라며 “27㎡가량의 컨테이너 1개동 안에서 8명이 생활한다. 1인당 1평이 겨우 되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침상 길이도 짧아 개인의 공간이라고는 매트리스 하나 필 공간 밖에 없다”며 “개인 빨래바구니 및 세면 바구니을 놓을 공간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역연계휴가자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했다면 관물대 개수보다 인원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부대는 컨테이너로 이동한 지 5달이 지난 최근에서야 건물 신축 설계 토의를 하는 등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회사, 어느 집이 이사를 하는 데 집 시공이 시작도 안 된 상태에서, 심지어 집 시공 계획도 안잡은 상태에서 무작정 이사부터 하고 보는가”라고 부대의 행정 문제를 꼬집었다.

 

이외도 체력단련실, PX 등 부대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A씨는 부대 이전 과정에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전 주둔지에서 에어컨을 제거하고 실외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며 “60~80㎏가량의 실외기를 안전장치 없이 2~3층에서 창문으로 넘겨서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사다리차 등을 이용하자고 제안했지만 묵살됐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실외기 하나를 끌어 올릴 때마다 우리의 목숨도 하나씩 걸고 끌어올렸다”고 토로했다.

 

이런 A씨의 주장에 지작사 직할부대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부대 측은 “ 여러가지 불비한 여건으로 인해 육체적·심적으로 불편함과 상처를 겪고 있는 장병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부대는 부대 개편 계획의 조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전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대는 부대이전 전후에 장병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상급부대와 연계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조치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부대는 장병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제시된 의견을 적극 확인·조치함으로써 복무 환경을 개선하는데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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