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아파트 주차장을 개인 카센터처럼 사용하는 입주민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생님들의 조언이 필요해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한 아이의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2년 전 한 LH 국민임대 아파트에 이사를 왔다. A씨는 “이사 왔을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최근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며 “(주차장)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내려오는 곡선 구간에 주차 칸 뒤로 반원 모양의 빈 곳이 생긴다”고 구조를 설명했다.
해당 공간에는 각종 공구와 타이어, 캠핑카 등에 사용하는 자재들이 쌓여있었고, 이같은 물품은 일반적으로 관리사무소에서 쓸 법한 부품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나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할 때면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 발전기에서 나는 심한 기름 냄새, 장시간 공회전으로 인한 매연, 차량 정비 소리처럼 카센터에서 볼 수 있는 소리와 광경이 보였다”고 당시를 전했다.
이에 A씨는 관리사무소에 이에 대해 알렸으나 관리사무소 측도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관리사무소 측도 이전부터 해당 문제를 파악해 해당 입주민에게 중단 요청을 하고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것.
A씨는 “정말 그곳은 개인 카센터와 같은 공간이 되어버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용 주차장을 개인 정비소와 같이 쓰고 있는 현실이 참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공용 주차장 아닌가, 발전기도 돌리는 것 보면 전기도 맘대로 쓰는 듯”, “저러다 불이라도 나면 누구 책임인가”, “너무 개념 없다”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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