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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1만명도 ‘시간문제’… 文 “상황 안정화 총력” 주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2-09 06:00:00 수정 : 2021-12-09 09: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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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7000명대 확진 비상

위중증환자도 840명 최다
누적 사망자 4000명 넘어
재택치료자에 지원 확대도
입국금지, 가나·잠비아 추가

文 “상황 안정화 총력” 주문
김부겸 “장관들, 소관시설
방역 점검 결과 보고하라”
저녁에도 선별진료소 긴 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밤 늦도록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주요 지표가 정부의 예상을 넘어 무서운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처음 7000명을 넘었다. 1만명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위중증 환자는 800명대 최다를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4000명을 넘었다. 의료자원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지금의 대응 역량으로 중환자와 사망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75명이다. 역대 최다 수치로, 기존 기록인 지난 4일 5352명보다 1823명이나 많다. 이날 수도권과 부산, 대전, 강원, 전북 총 7개 시도에서 지역 하루 최다 발생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날 국내에서 2명이 추가로 감염이 확인돼 38명이 됐다.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돼 분석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13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840명으로 전날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사망자는 63명 추가돼, 누적 4020명이 됐다. 특히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10월 349명, 11월 494명, 이달 1∼8일 754명으로 급증세다. 이달 들어 7일간 사망자는 396명으로, 지난 한 달 사망자(775명)의 절반을 이미 넘었다.

8일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의료진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천명대를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 규모는 사상 최대, 이동량은 줄지 않았고, 3차 접종 속도가 나지 않는 가운데 2차 접종 완료자들의 백신 예방 효과도 약해지고 있다”며 “유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상은 한계 상황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다. 대전(28개)과 세종(6개), 강원(36개), 경북(3개)은 남은 중증 병상이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약 1만명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다”면서도 “현재 중환자 발생 규모를 1∼2주 이내에는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재택치료 체계를 정비했다. 재택치료자가 백신접종을 완료했거나 18세 이하 등일 경우 기본 생활비에 가구원 수에 따라 22만∼48만원의 생활비를 추가 지급한다. 4인 가구 기준 136만4920원으로, 기본 생활비(9만4920원)에서 46만원을 더 준다. 확진자 공동격리자와 재택치료자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강화국에는 가나와 잠비아가 추가돼 11개국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상황을 안정화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각 부처 장관에게 소관 시설에 대한 방역 현장점검을 9일까지 실시해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31일까지 특별점검기간을 통해 방역 상황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이진경·이도형·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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